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하려면 적어도 2억원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2년래 가맹점을 창업한 점주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애로실태’에 따르면 가맹점 평균 창업비용은 1억7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1억9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식업(1억7500만원), 도소매업(1억3800만원) 순이었다. 업종 구분 없이 주머니에 2억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창업비용 조달은 70대 30의 비율로, ‘개인 자금’(68.0%)과 ‘금융권 대출’(26.3%)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창업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역시 ‘창업자금’(24.7%)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가맹점 입지 선정 및 확보’(23.3%), ‘경영노하우 부족’(15.7%), ‘업종 선택’(11.7%), ‘인력 부족’(9.7%)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소상공인 창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창업자금 지원제도’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창업 당시 이 제도를 알고 있었는지’를 물은 결과 ‘몰랐다’는 응답이 39.3%에 달했다. 정부는 현재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여성가장 창업’ 등을 목적으로 자금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맹본부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성장가능성’(27.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브랜드 인지도’(25.1%), ‘영업조건’(11.3%), ‘가맹금 등 초기비용’(10.9%) 등을 차례로 선택했다.

창업 가맹점에 대한 정보 습득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4.7%의 응답자가 ‘친인척ㆍ친구 등 지인의 소개’라고 답했고 이어 ‘언론ㆍ인터넷’(31.7%), ‘다른 가맹점 주인’(11.0%), ‘프랜차이즈박람회’(2.3%)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창업자금 마련에 힘들어하는 서민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창업자금지원제도에 대한 홍보가 더욱 확대돼야 하며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갈등 예방을 위해 정보공개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