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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유가도 내리는데 …
전국이 기름값과 전쟁 중인 가운데,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단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듯하다. 이는 지난 달 7일 100원 가격 인하를 시도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성에 차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는 정유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가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1~2주의 격차가 있다. 또한 아직까지는 국제유가가 또 다시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113.92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유는 6일 97.1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미시시피강 범람 우려로 10일에는 다시 103.3달러까지 올랐다. 일단 정유사들이 100원 인하를 실시했던 지난 달 7일 110.3달러보다는 낮아진 모습이다. 정유사측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것이 추세가 될 경우 공급가가 내려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유가가 내려간다고 해서 꼭 하락하는 것은 아니고 일본지진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소비자들에 미치는 기름값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 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9일 “한 달여 동안 실제 공급사 인하폭은 국제휘발유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도 10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도 평균 19.43원을 작게 인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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