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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창간 8주년 상생경영> 애경, 탄소경영기법 전수…협력사 경쟁력도 쑥쑥
“3000여 가지가 넘는 휘발성 강한 향료물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게 됐고,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환경보고서까지 발간했습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하려 했다면 엄두도 못낼 일 입니다”

세제와 화장품에 들어가는 향료를 제조하는 중소업체 키맥스의 김상태 이사는 애경과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를 자신있게 전했다. 키맥스는 미세한 온도 차이에도 영향을 받는 향료를 취급하면서 손으로 수백가지 향료 물질을 저울에 올려 배합하는 방식을 고수해 제품에 오차가 발생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애경과 함께 생산공정을 진단해 개선점을 찾아내고 청정생산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면서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향료 배합에 오차가 줄어들면서 폐기물의 양도 줄기 시작했고, 친환경 공정은 저절로 따라왔다.

키맥스의 이런 변화에는 애경의 환경경영 전수 노력이 있었다. 애경은 2007년부터 21개 협력사와 ‘그린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사들이 친환경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 이런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17개 협력업체와 탄소파트너십 협약을 맺었고, 지난 3월에는 20개 협력사와 탄소파트너십 2차 협약식을 진행했다.

애경은 협력업체의 탄소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공정ㆍ에너지 진단 및 지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탄소경영교육 실시 등 선진탄소경영기법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애경의 최종 목표는 협력업체의 저탄소 제품을 우선 구매해 중소협력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환경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애경에서 생산한 친환경 세제 ‘리큐’

애경이 협력사까지 친환경 경영, 저탄소 경영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결과는 성과로 나타났다. 중소협력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15개 관계사가 신규로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9개 관계사가 새로 ISO9001 인증도 받았다. 애경은 각 협력업체의 생산공정을 진단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약 62억원의 경비 절감효과도 가져왔다.

애경 관계자는 “스마트그린 경영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 함께 해야하고, 소비자도 만족시킬 수 있다”며 “협력업체가 저탄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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