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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바닥재를 벽재로 쓴다고?
건자재업계 불황 타개 백태
건축장식자재 업체들이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감소를 ‘품목 다용도화’를 통한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다. 바닥재를 벽재나 천장재로, 욕실자재를 벽이나 바닥재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건자재 제품이나 소재에 아이디어를 덧붙여 사용처를 늘리는 품목 다용도화가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시설투자 없이도 가능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 생산제품에 약간의 변화를 줘서 활용도를 넓히는 것이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는 점에서 ‘품목 다각화’와는 구별된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개발한 옥수수소재를 활용해 최근 ‘지아마루’ 신제품 3종과 함께 ‘지아벽지’까지 내놨다. 이 제품들은 옥수수, 천연석, 나뭇가루, 황토 등을 사용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및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방산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옥수수벽지는 화재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표면에 공기를 맑게 하는 코팅층이 적용됐다. 

한화L&C는 주방상판이나 욕실 등에 한정됐던 강화천연석 ‘칸스톤’ 활용범위를 벽장재나 바닥재 등으로 확대ㆍ적용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칸스톤전시장’을 서울 역삼동에 마련,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생산품인 ABS수지를 활용해 창호를 생산하는 등 올 들어 건자재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어 ABS소재 바닥재, 벽장재, 인조대리석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한솔홈데코와 동화자연마루는 최근 강화마루 소재의 친환경 벽 마감재 ‘스토리월’과 ‘디자인월’을 각각 출시했다. 양사의 제품은 목자재(HDF)를 주원료로 사용해 그 위에 모양지를 입혔다. 따라서 대리석, 돌, 나무, 콘크리트, 철강재 등 다양한 질감을 표현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 충격이나 긁힘에 강해 반영구적이면서도 세균ㆍ곰팡이가 서식할 수 없어 위생적인 게 특징이다. 또 건자재업체들이 내세우는 것은 친환경성. 지난해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 제정 등 환경관련 법규가 매년 강화되고 소비자의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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