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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美 시장서도 대약진
탁월한 연비·고품질 서비스

고객니즈 반영 마케팅 효력

닛산 제치고 꿈의 빅6 진입


현대ㆍ기아차가 꿈에 그리던 미국 시장 ‘빅6’ 진입에 성큼 다가섰다.

12일 오토모티브뉴스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6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닛산보다 3만7302대 많은 자동차를 판매했다. 올 4월 두 회사 간 판매량 차이는 2009년 4월 현대ㆍ기아차가 월별 실적에서 사상 처음 닛산을 제친 이후 가장 컸다.

그 결과 올 1분기 말까지만 해도 3만8000대 가까이 벌어졌던 두 회사의 2011년 누적 판매량 격차는 단숨에 662대로 좁혀졌다. 사실상 차이가 사라진 셈이다.

그동안 미국 시장 빅6는 미국 3사와 일본 3사 이외의 업체가 넘보기에는 너무 높은 벽이었다. 아성은 그만큼 탄탄했고,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견고했던 성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연비에 관심이 없었던 미국 고객들이 금융위기와 고유가에 직면하면서 차량을 보는 시각을 달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간 중국현지법인 베이징현대 우수 딜러 40여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현대차 경영이념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베이징현대 우수딜러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한 베이징현대 우수 딜러들이 정몽구 회장, 설영흠 중국사업총괄담당 부회장과 함께 사옥에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후 현대ㆍ기아차의 비상이 시작됐다. 2000년대 이후 품질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비가 뛰어난 중소형 라인업을 강화해온 현대ㆍ기아차에 고객들이 관심을 나타낸 것.

그 덕에 압도적인 6위였던 닛산과 한참 뒤처진 7위였던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량 격차가 급격이 줄었다.

실제 2008년 27만6211대였던 두 회사의 미국 시장 판매량 차이가 작년에 1만4000대 안팎으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11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에서 현대ㆍ기아차가 닛산을 4000대 이상 앞섰으나, 닛산이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탓에 기아차가 1만8000대 차로 분루를 삼켰다.
올해도 신차와 인센티브로 무장한 닛산이 초반에 크게 앞서나갔으나 일본 대지진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부품조달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지난달 현대ㆍ기아차에 크게 밀리는 결과를 낳았다.갈수록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생산량 부족에 대한 우려로 미국 현지에서 일본 차량들의 실거래가격이 오르고 있어 닛산이 공격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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