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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단체 ‘5.18은 북 특수부대 소행, 기록유산 등재 반대’ 논란
보수단체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5.18이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역사 날조라 주장하고 있다.

17일 100여개 보수 성향 단체들의 연합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와 한미우호증진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단체 대표자는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한글 및 영문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광주지역 인사 등 50여명은 지난해 4월 공공기관 자료 25건, 재판 자료와 성명서,사진 등 5.18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으며, 등재 여부는 이달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국정협 등이 제출한 청원서에는 ‘(5.18은) 북한 특수부대 군인들이 광주에 침입해 북한 지령에 따라 광주 시민을 무차별 사살한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한미우호증진협의회는 이메일로도 유사한 내용의 청원서를 유네스코 측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우호증진협의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광주 시민과 한국 정부, 미국은 북한의 대남 공작에 의한 피해자들“이라며 ”북한의 5.18 사관과 비슷한 한국 5.18단체들의 기록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은 역사 날조“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서석구 대표는 ”영문으로 된 종합 보고서를 5.18 당일에 또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5.18 부상자회 서울지부 박용남 지부장은 이와 관련해 “발포 명령자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뿐, 이미 한국 법원을 통해 판결을 받고 확정된 민주화 운동이 아닌가?”라며 “가해자, 피해자가 모두 명확히 결론이 난 상황인데 아직도 북한 공작원 운운 하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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