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가 468대 팔려나가며 단숨에 하이브리드카 부문 판매 순위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8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올 4월 초 미국 시장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한 달만에 468대가 팔려나갔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자동차가 출시된 후 모든 딜러들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2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를 입증하듯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30개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10위에 해당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앞지른 모델은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인사이트, 혼다 CR-Z,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렉서스 CT 200h 등 이미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검증된 모델이다.
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이어서 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렉서스 HS 250h 등을 단숨에 따돌렸다.
주목되는 부분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직접 경쟁상대로 지목한 퓨전 하이브리드 및 캠리 하이브리드와 충분히 겨뤄볼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퓨전 하이브리드는 1285대가 판매되며 4위에 올랐고, 캠리 하이브리드는 1110대로 6위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미국 전역에 공급돼 본격 판매가 이뤄지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면 지난달 판매량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출시 첫 달 실적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보유한 가격대비 성능 및 연료효율 등을 감안할 때 6월께는 경쟁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판매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 현대차 앨래배마공장이 아니라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ㆍ수출되고 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