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은 또 한번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할 것 같다. 과자, 커피, 술, 담배에 이어 햄, 참치 등 통조림 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빙과와 음료 등도 가격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25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스팸’ 13개 전 품목의 가격을 평균 13~13.5%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00원하던 200g들이 ‘스팸’은 3400원으로, 340g 제품은 4600원에서 5200원으로 인상된다.
대상에서 내놓은 청정원 ‘우리팜’은 빠르면 19일 부터 9.5%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롯데햄의 ‘로스팜’도 다음달 초 판매가격을 10%가량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햄뿐 아니라 참치 통조림도 가격도 비싸진다. 사조산업은 최근 대형마트에서 판매중인 참치통조림 15개 전 품목에 대해 10% 안팎의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협조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대형마트측과 가격 협상이 매듭지어지는 대로 참치통조림 가격인상을 단행하다는 게 사조산업측 방침이다.
동원F&B도 참치통조림 가격인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참치 가격이 1년새 40%가량 올랐고 통조림 용기의 주재료인 철 가격도 크게 오르는 등 생산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상면주가도 대형마트에서 2610원하던 산사춘(300㎖) 가격을 2950원으로 13%가량 올린다.
여름시즌을 맞아 빙과류나 음료 등도 가격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기존 제품의 패키지나 내용물을 살짝 바꾼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편법인상하는 경우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올핸 가격인상이 반영된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양사, CJ제일제당, 대한제당, 동아원,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농심, 동서식품, BAT코리아 등 대기업들이 과자와 설탕, 밀가루, 음료는 물론 커피, 담배와 같은 기호품까지 줄줄이 가격을 올린 상태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