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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 Competition]전 세계 예비 마케터 들의 월드컵, ‘로레알 브랜드스톰 2011’
<글 이정무 대학생 기자, 사진 이제영 대학생 포토그래퍼>세계에서 1초당 135개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거대 회사 로레알. 무려 19년의 전통을 가진 ‘브랜드스톰’은 마케터를 꿈꾸는 전 세계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로레알 공모전으로, 각 국가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대표로 파리 국제본선에 진출하여 마케팅 월드컵이라고 불린다. 치열한 경쟁 끝에 우리나라 마케팅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연세대 ‘COLLAGE(콜라주)’ 팀을 만나봤다.  






최고의 마케팅 월드컵, 로레알 브랜드스톰
로레알 브랜드스톰 2011 국내 결선 대상 COLLAGE 팀 PPT
1993년에 시작된 로레알 브랜드스톰은 전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공모전으로 올해 19회째를 맞는다. ‘마케팅 월드컵’이라 불리는 브랜드스톰에 참여자들은 직접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대행사와 함께 제품과 패키징을 디자인하며,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총체적 마케팅을 실제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매년 전 세계 43개 국가에서 221개 대학 7,100명 이상의 학생이 참가하는 브랜드 스톰은 우승팀이 파리 국제 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으며, 우승 시 해외여행권, 입사특전 부여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우리나라는 매년 국제본선(International Finals)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2006년에는 고려대 팀이 국제본선에서 최종 우승의 쾌거를 기록했다. 브랜드스톰 2011의 도전테마는 헤어살롱사업부인 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L’Oréal Professional Paris)이다. 2011브랜드 스톰은 ‘미래의 살롱’을 주제로, 남성 소비자들의 살롱 경험과 연관된 제품개발을 비롯하여, 서비스 컨셉트를 발굴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국내결선(National Finals)일 2011년 4월 26일,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연세대 COLLAGE 을 만나봤다. 

세계적 공모전 대회에 참여하고 싶었어요

로레알 브랜드스톰은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그 권위가 인정된 공모전 중 하나잖아요. 저희 주위에서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도전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특히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있을 때 외국에서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고, 이 대회를 나가면 정말 세계의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죠. 그리고 작년에 같은 학회선배들이 참가해 3등을 차지했는데, 저희가 이번 년도에는 꼭 1등을 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최대한 많은 미용실을 직접 돌아다녔죠

공모전의 첫 번째 과정은 서류전형 입니다. 이력서를 평가해 다음 2차 예선에 올라갈 10팀을 가리는 것이죠. 이때 로레알에서는 일반적인 이력서가 아닌 최대한 창의적인 이력서를 원했습니다. ‘콜라주’라는 컨셉트를 잡고, 각자 한 색깔의 포스트잇을 골라 이력, 소개 등을 적었습니다. 각각의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을 여러 장 붙여 자기소개를 하고, 마지막으로 조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포스트잇을 합쳐서 에펠탑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과정은 ‘Pre-case’ 단계로 국내예선 발표 단계입니다. 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 옴므(LPH)는 ‘살롱에서만 유통되는 브랜드’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서 최대한 많은 미용실을 방문했습니다. 지인들 미용실 갈 때마다 모조리 따라가서 뻔뻔하게 몇 시간 동안 관찰하고, 남성 고객들, 헤어 디자이너 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봤습니다. 신촌, 이대, 강남 등 20개 넘는 미용실을 방문하면서 자료를 수집했고, 결과적으로 인터넷 검색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과정은 국내 대표를 뽑은 ‘국내결선(National Finals)’ 단계입니다. 첫 달은 제품 아이디어를 내놓고,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다음 한 달은 광고 회사와 디자인 회사와 협업하여 실제 제품 이미지와 광고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몇 번의 회의와 시안 수정을 거듭한 후에 처음보다 훨씬 만족할 만한 제품 디자인과 광고가 나왔죠. 이렇게 실제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로레알 브랜드스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한 달은 PT를 위한 스토리를 만들고, 발표 슬라이드를 제작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카탈로그, 디자인 잡지 등을 참고하며 세련되게 꾸미려 노력했습니다.

디자이너를 위한 제품으로 차별화했죠

국내결성 대상 연세대 COLLAGE 팀 연세대 경영학과, 엄정수08, 박상욱05, 오유정07
우리 팀이 개발한 제품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일회용 장갑왁스’입니다. 디자이너는 머리에 맞는 조합을 정해 스타일링 할 수 있고, 손에 묻지 않아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맞는 조합의 왁스로 스타일링을 하기 때문에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고객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죠. 

제품 마케팅 과정은 3단계로 수립했습니다. 1단계는 인지도 증가입니다. 제품명을 활용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ARTISANAL’ 남성 헤어 스타일링 클래스을 진행하고, 헤어 디자이너들이 주로 보는 잡지에 광고를 진행합니다. 2단계는 ‘헤어 디자이너에 대한 존중, 스타일링 능력 배가’라는 핵심 메시지 전파입니다.  ‘ARTISANAL CHALLENGE’라는 남성 헤어 스타일링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1단계 ‘ARTISANAL’ 헤어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디자이너에게는 프랑스 본사 스타일링 클래스 참가 기회를 제공합니다. 3단계는 제품 핵심 메시지를 다른 제품에 전파하는 겁니다. 디자이너의 능력을 배가시키자는 컨셉트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하자는 전략이죠.

지친 서로를 달래기 위해 선유도 공원으로 놀러 갔어요

브랜드스톰은 타 공모전에 비해 준비과정이 길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우리 팀은 신촌, 홍대, 이대 앞 맛집을 찾아다녔어요. 먹으면 힘도 나고, 더 조원들끼리 친해질 수 있었죠. 어느 날 팀원이 모였는데, 준비과정이 너무 지겹고, 하기가 싫었던 날이 있었어요. 공모전 준비가 너무 일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가 않았죠. 우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냥 선유도 공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냥 놀러 간 그곳에서 매우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각자 잘하는 부분을 맡았습니다

우리 팀의 수상비결이라면, 우선 각자 서로 잘하는 부분이 달랐어요. 예를 들어 최종 PT를 준비할 때도 한 명이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해 조율했다면, 한 명은 피피티 디자인을, 한 명은 동영상을 잘 만들었죠. 내용 면에서는 다른 조의 아이디어를 계속 예상해보고 그와 다르게 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모든 조의 제품이 사용자를 타겟으로 할 때 저희는 헤어 디자이너들을 타겟으로 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죠. 무엇보다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저희가 활동하는 경영학회 GMT(Global Management Track) 선배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예전에 로레알 브랜드스톰에 참여했던 선배들의 자료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특히 영어발표라 자신감을 잃기 쉬운데, 평소에 학회에서 하던 연습들이 결선에서 당당히 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즐기면 프랑스 국제본선대회 청중들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대표로 국제본선대회를 나가는 만큼 좀 더 연습하고, 연구하며, 준비를 많이 해야겠죠. 하지만, 저희의 기본 컨셉트는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 이번 국내결승에서는 다른 조와 조금 다르게 ‘제품 런칭 후 축하파티’가 컨셉트였습니다. 마치 성공한 제품의 성공 스토리를 발표하는 형식이었던 거죠. 그래서 실제 발표 시 와인잔을 들고 나와 건배를 하며 PT를 시작했어요. 우리 팀의 다소 뻔뻔한 모습에 청중 분들도 즐겁게 발표를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조금은 진부할 수 있는 말이지만 우리가 즐기면 청중분들도 발표를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프랑스에 가서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발표를 한다면 그분들의 마음도 움직일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라도 시작하세요

정말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2단계 Pre-Case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지원자가 별로 없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막상 별다른 준비 없이 시작했다 하더라도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면 어떻게든 마감 시간에 맞춰 완성하게 되고, 자료를 준비하면서 점점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직장인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준비 과정 전체가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큰 프로젝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대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고, 즐기면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지원해보세요.

눈에 띄는 마케팅 공모전이란

직접 발로 많이 뛰어라.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라.

다른 팀과 구별되는 독특한 컨셉트를 가져라.

타겟선정, 발표방식에서도 독특함을 이끌어내라.

준비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하라.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PT발표란

모든 발표는 스토리여야 한다.

- 같은 주제라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구성된다. 좋은 스토리로 구성된 발표가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PT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는 것은 금물.

- PT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게 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읽기만하고 발표를 잘 듣지 않게 된다. 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것을 얘기하는 것이 청중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발표에는 자신감이 생명이다.

- 청중에게 원하는 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발표에 있어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이 생명이다.

내년 대회 우승을 기대하는 자들에게

로레알 브랜드 스톰 서류전형 12월/국내예선(Pre-case) 1월/국내결선(National Finals) 3월

(위의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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