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부진 가운데는 뚜렷한 스타플레이어의 부진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차화정’(車ㆍ化ㆍ精)’ 같은 업종이 없기 때문이다.
에 집중돼 있다. 그나마 코스닥에서 가장 희망이 있는 곳은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주였다.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 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모비스, S-Oil, OCI, 하이닉스, 호남석유, 금호석유, SK이노베이션 등이었다. 이들 시총 상승 톱 10 기업들은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외국인은 물론 국내 기관투자자들까지 앞다퉈 매수한 덕분이다. 현대차는 38조원에서 52조원으로, 기아차는 20조원에서 29조원이 됐다. 자동차, 화학 업종은 올 해도 계속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종목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이에 반해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이 올 초 대비 증가한 톱 10은 뒤죽박죽이다. CJ E&M, 성우하이텍, 오성엘에스티, 다음, OCI머티리얼즈, 젬백스, GS홈쇼핑, 파라다이스, 멜파스, 원익IPS 등이다. 나열해 보면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자동차 부품, 반도체 장비, 인터넷, 반도체 관련, 바이오, 유통, 카지노, IT, 반도체 장비 등 다채롭다. 그나마 IT소재가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반도체 장비 및 터치스크린 등 IT영역에 있는 기업 중 올 초 대비 시총 상승 톱10에 끼는 기업이 모두 5개다. 오성엘에스티, OCI머티리얼즈, 원익IPS는 반도체 시장 호조로 인해 장비 수요가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장비주들의 경우 국내 삼성, 하이닉스의 신규 투자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멜파스는 터치 스크린 시장의 호황으로 시총이 크게 늘어났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카지노 산업과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실적 증대가 시총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범퍼 등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호조로 인해 반사이익이 있어, 올 초 대비 시총 상승 톱2에 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