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상장된 세아베스틸, 세아제강과 함께 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이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를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세아특수강은 12~1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예상 밴드였던 2만4000~2만8000원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진 것이다.
세아특수강이 비교대상으로 삼을 만한 기업은 그룹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매출 규모가 비슷한 특수선재 2차 가공업체인 대한제강, 한국선재 정도다. 이들 기업은 규모가 크지 않아 올해 실적전망 컨센서스가 나오는 기업은 세아베스틸 뿐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공목를 기준으로 한 세아특수강의 PER는 7.8배로 세아베스틸(13.8배)보다는 낮지만 세아제강(5.7배), 고려제강(6.8배)보다 높다. 한국선재(25.9배)는 해저터널 개발이나 신공항 테마주로 엮여 있는 만큼 단순비교는 어렵다.
결국 비교대상 기업들만 놓고 봤을 때 공모가격이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매출규모가 세아특수강보다 3배나 크고 PER 5.7배, PBR 0.5배로 저평가 매력이 더 큰 세아제강이 나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철강 관련주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고 앞으로 전반적인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세아특수강이 올해 목표대로 매출액을 지난해 5272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30% 가량 확대하고 순이익도 같은 수준으로 증가한다고 예상했 때 올해 실적기준 예상 PER는 6.0배로 매우 낮다.
신규 공모자금 약 45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차입금을 갚는데 쓰기로 한 만큼, 차입에 따른 이자 등 비용절감을 감안할 경우 순익 증가폭은 이보다 커질 수도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세아특수강에 대해 “자동차 특수와 설비증설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산업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업황변화에 따라 수익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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