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이번엔 LED 조명 시장에서 맞붙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와 LG전자는 최근 1만원대 가정 보급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먼저 삼성LED는 작년 8월 이 시장에 뛰어들어 2만~3만원대 4개 기종, 8개 타입을 처음 선보였다. 수명은 5만시간으로 백열등보다 50배 이상 길어 하루 10시간씩 사용해도 10년 이상 쓸 수 있다. 40W 백열등 한 개의 연간 전기요금이 1만4308원인데 반해 이들제품은 1574원으로 9분의 1에 불과하다고 삼성LED측은 전했다.
삼성LED는 이달 초 60W 백열등 대체용으로 1만8900원짜리를 추가로 내놓고 판매점도 이마트, 디지털 플라자 등에서 홈플러스, 롯데마트, 전자랜드로 확대했다. 새 제품의 소비전력은 7.2W, 수명은 2만5000시간이다.
올해 초 자사의 전문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가정용 LED 제품의 판매를 시작한 LG전자도 최근 신제품 4종을 선보이는 한편 판매 채널도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으로 확대했다.
기존 백열등을 대체하는 7.5W LED 램프 ‘A19’ 2개 모델과 할로겐 램프 대신 쓸 수 있는 ‘MR16’ 2개 모델로, 기존 조명과 비교해 에너지를 80% 이상 아낄 수 있어 ‘고효율 기자재’ 인증도 따냈다. 특히 40W의 백열등 대체 상품인 ‘A19’의 가격은 국내 최저 수준인 1만3900원에 책정됐다.
LG전자는 이들 제품의 수명은 3만~5만시간 이상으로 하루 8시간 쓴다고 가정하면 최장 10~17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LED 조명은 백열등 등과 비교해 소비전력이 낮고 수명은 길며 수은ㆍ납과 같은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미래 조명이다. 대표적인 그린 에너지 산업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39억달러에서 2015년260억달러로 연간 46% 고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zu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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