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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오리온 담철곤 회장 비자금 의혹 소환 조사중
오리온 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가 23일 오전 담철곤(56) 회장을 소환 조사중이다. 담 회장은 이날 오전 일찍 비서실장,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담 회장이 조경민(53.구속기소) 전략담당 사장 등 핵심 측근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거나, 최소한 사후 보고 받아 이를 유용한 혐의(배임-횡령)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조 사장을 비자금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돈의 목적지로 담 회장과 부인 이화경(55) 사장을 지목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사장은 임원 급여를 가장해 38억여원을 횡령한 뒤 지속적으로 담 회장 등에 건넸다. 또한 회삿돈으로 리스한 고급 외제차를 담 회장을 비롯한 사주 일가의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위장계열사의 차명지분 역시 담 회장 등의 소유로 검찰은 파악했다.

처음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게 된 계기인 서미갤러리를 통한 40억원대의 비자금 돈세탁의 목적이 이 사장에게 건네기 위한 것이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명시했다.

또한 검찰은 지난 14일 담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10여점의 고가 그림들이 비자금 조성에 활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담 회장 집에서 발견된 그림들은 서미갤러리가 오리온 계열사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회사 소유의 그림을 자신의 집에 걸어놓은 행위가 ‘횡령죄’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삿돈으로 산 그림을 사적 공간에 두고 감상함으로써 일종의 ‘사용수익’을 얻었다는 판단이다. 조 사장이 회삿돈으로 리스한 고급 스포츠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다 배임죄가 성립한 것과 비슷한 논리다.

또한 해외 작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아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주ㆍ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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