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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손보 노조 압수수색
檢, 후원금의혹 관련 KDB생명도
한국전력 노조가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수법으로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지난 주 일부 보험사 노조 사무실을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 했다.

23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LIG손해보험과 KDB생명에 9명의 수사관을 보내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해보험 노조는 지난 2009년 세액공제사업이란 명목으로 급여에서 10만원씩 거둬, 이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DB생명 노조는 금호생명 시절 민노당 등에 정치자금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당은 당비 외에는 돈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금융권 기업 외에도 다른 기업의 불법 후원금 의혹도 수사 중”이라며 이번 수사의 규모가 커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중앙선관위의 수사 의뢰를 받아, 한전 노조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전 노조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전 노조원과 5곳의 발전자회사 노조원을 통해, 1인당 10만원씩 나눠 국회의원 110여명에게 모두 15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주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들어간 점에 주목, 정부가 추진하는 한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입법 로비 등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규ㆍ김우영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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