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체들이 여름사냥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라면업체마다 계절면을 출시하고 마케팅 수위를 높이는 등 일제히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여름 계절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도비빔면’에 이어 최근 ‘부산밀면’을 추가 개발했다. 올해 계절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20%가량 올려 잡았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위해 일찌감치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와 배우 박준금을 앞세운 ‘팔도비빔면’ 광고를 개시했으며 유통망도 계절면 중심으로 재편했다.
라면업계의 절대강자인 농심도 계절면 시장에 주파수를 맞췄다. 농심은 ‘찰비빔면’과 ‘둥지냉면’을 쌍두마차로 앞세워 계절면 시장을 집중 공략할 태세다. 전국 유통망을 확대하고 빅모델을 앞세운 광고와 기획성 사은행사 등 마케팅 공세도 본격화한다는 것.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농심은 계절면 시장의 1위기업 한국야쿠르트를 사정권까지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계절면시장에서 겪었던 NO.2의 설움을 털어낸다는 게 올해 계절면 시장을 바라보는 농심의 각오다. 농심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20%이상 올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농심의 계절면 매출은 ‘찰비빔면’ 80억원, ‘둥지냉면’ 130억원등 총 210억원이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도 여름사냥을 위해 마케팅의 사이클을 계절면에 맞췄다. 삼양식품은 MSG를 첨가하지 않은 ‘열무비빔면’으로, 오뚜기는 메밀을 사용한 ‘메밀비빔면’을 앞세워 한국야쿠르트와 농심이 주도하는 계절면 시장에 판도변화를 일으킨다는 각오다.
강용탁 한국야쿠르트 F&B마케팅팀 팀장은 “냉면을 사시사철 먹는 것처럼 현재 형성된 계절면 시장도 사계절로 그 분포를 넓혀가는 추세”라며 “올 여름엔 각 라면업체들이 매출 증대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업체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