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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신부 잇따른 비극…정부, 초기부터 집중관리를”
이주여성인권센터 방법제안


지난 24일 또 한 명의 베트남 여성이 결혼한 지 고작 9개월 만에 남편의 손에서 무참히 살해됐다. 옆에는 태어난 지 19일밖에 안된 아기가 누워 있었다. 지난해 7월 베트남에서 시집온 신부를 무참히 살해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된 지 고작 10개월 만의 일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되풀이되고 있는 외국인 신부 수난에 대해 정부가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시됐다. 사단법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허오영숙 팀장은 25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통해 이주 초기 여성들을 보호ㆍ관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법무부가 실시하고 있는 비자발급제한은 경제력, 결혼경력 등만 보고 발급하기 때문에 실효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기존에 한국에 들어와 있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주 초기부터 복지사가 직접 수시로 다문화가정에 방문하면서 가정 내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제공해야만 외국인 신부에 대한 가정폭력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외국에서 결혼이주를 한 여성들이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도움을 청할 곳이 따로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남편들 역시 이러한 이주여성 신부들의 고립된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폭력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허오 팀장은 분석했다.

김재현ㆍ손미정 기자/mad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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