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이 커피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웅진식품은 오는 2015년 커피 사업을 통해 2000억원 매출을 자신하고 있어 동서식품 등 선발 커피회사와 치열한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식품은 25일 원두 로스팅에서부터 RTD, 에스프레소머신 렌탈 등 커피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커피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웅진식품은 또 올해 500억원, 오는 2015년엔 2000억원 이상의 커피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웅진식품은 커피사업을 위해 최근 통합 브랜드를 ‘바바커피’를 개발했다. ‘바바커피’는 원두커피사업, RTD 커피사업, 에스프레소 머신 렌탈사업 등 다양한 웅진식품의 커피新사업 브랜드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웅진식품은 지난해 할리스커피와 손잡고 RTD커피인 ‘할리스 커피온바바’를 생산중이다.
웅진식품이 새롭게 선보이는 ‘에스프레소 머신 렌탈사업’은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추출할 수 있는 커피머신을 월 4g~6㎏의 커피구입시 무료로 임대, 관리해주는 서비스이다. 에스프레소 450잔을 추출할 수 있는 원두 4㎏을 2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웅진식품은 오는 6월 주요 편의점과 커피머신 공급계약을 맺고, 1300대 규모의 머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바바커피 에스프레소 머신’은 ‘바바맘’이라는 커피전문인력을 통해 2주 1회의 이상의 철저한 원두관리, 위생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웅진식품은 에스프레소 머신 렌탈사업에 있어 오피스 시장과 기존 믹스자판기의 대체 수요를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백경화 웅진식품 백경화 과장은 “월 2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전 직원에게 매일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큰 복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TD커피 사업에 있어서 웅진식품은 단독브랜드인 ‘바바커피’를 런칭하고 6월중 12종의 커피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바커피는 ‘Classy & Urban style’을 컨셉으로 한 제품으로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웅진식품은 롯데칠성, LG생활건강에 이어 음료업계 3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웅진식품은 또 원두사업은 커피전문점용 원두생산, OEM 생두가공, 가정용 원두판매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이를 위해 최근 이탈리아의 커피 로스팅 설비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Brambati 社의 최신 기계설비를 발주했다. 이 회사는 오는 9 월경에 충남 유구지역에 로스팅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두가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유구공장은 연간 최대 2000t의 생두를 생산하게 된다. 로스팅팅 공장에서 가공된 생두는 웅진식품의 바바RTD 커피 및 바바원두커피에 사용되는 한편 커피전문점이나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하게 된다.
김진료 웅진식품 커피사업부 부장은 “원두커피의 시장 확대로 인하여 프리미엄 원두를 중심으로 한 커피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였다며, 로스팅공장 설립에서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사업에 이르는 다양한 커피사업을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