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이 구속되면서 오리온그룹이 당분간 담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사장 체제로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오리온그룹은 26일 담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되자 급히 임원을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오리온그룹은 ‘국민 과자’라고 할 수 있는 초코파이를 바탕으로 수십년 동안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비자금 사건으로 무너진 소비자의 신뢰는 한동안 회복하기 힘들 전망이다.
담 회장이 사실상 경영활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서 이화경 사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사장 역시 검찰의 수사대상이긴 하지만 그의 혐의가 구체화되더라도 부부가 함께 구속되는 사례가 극히 드물고 기업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 사장은 오리온그룹의 모태인 동양그룹 (故) 이양구 창업주의 둘째딸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오리온의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사장은 담 회장과 온미디어 설립을 주도했지만 이 회사가 2009년 말 CJ그룹에 매각되면서 오리온의 외식 사업을 관장할 뿐 그간 눈에 띄는 활동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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