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NHN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공개시범서비스(OBT), 이달 12일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의 구단주가 최근 68만명을 넘어 70만명에 육박했다. 야구 경영 게임인 만큼 구단주는 계정을 만들어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 숫자를 뜻한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몰리다 보니 최근 주간단위(5월 15일~21일) 일평균 트래픽(랭키닷컴 집계)은 54만1131회가 발생, 1위인 ‘피파 온라인2’(54만3294회)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3위인 ‘슬러거’(16만3714회)와는 격차가 크다. 중복을 뺀 하루 순방문자수(UV)로 살펴봐도 지난 24일 ‘피파 온라인2’(20만9959명)에 이어 2위(16만3526명)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NHN이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스포츠 게임 장르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구9단’이 국내외 스포츠 게임 개발사들의 기라성 같은 게임을 제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NHN만의 강점인 1위 포털 네이버와의 시너지가 거론된다. 이 게임은 네이버의 스포츠 뉴스 야구 섹션에서 서비스된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바로 뉴스 화면에서 게임을 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설정만 해두면 굳이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출근시간에 게임을 실행한 뒤 퇴근 시간에 결과를 확인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다른 사용자들과 1대 1로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경쟁심리를 강하게 자극한다. NHN은 정규리그 이외에도 프로야구 일정에 맞춰 올스타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 시즌을 적용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기존 포털이라는 플랫폼에 게임을 얹은 방식으로 전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게임 때문에 네이버 스포츠 뉴스 섹션의 페이지뷰(PV)가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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