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구매성향 조사
여성은 다이어트, 남성은 활력 보강을 위해 기능성 음료를 마시는 등 성별에 따라 음료수 선택 기준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기능성 음료수를 구매한 소비자의 성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비타민 음료를 선택한 소비자는 여성 67%, 남성은 33%로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활력 증강을 위해 마시는 에너지 음료는 구매자 중 75%가 남성이었으며 여성의 배율은 25%에 그치는 등 비타민 음료의 구매 성향과 정반대였다.
실제 여성들은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해 비타민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은 비타민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 음료의 세련된 병 디자인도 여성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세븐일레븐의 비타민 음료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4%나 늘어난 것도 올해 새로 선보인 비타민음료의 세련된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들은 음주로 인한 숙취 해소와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즐겨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의 핫식스, 코카콜라의 ‘번 인텐스’, 세븐디퍼센트코디네이터의 ‘마크’ 등 올 들어 에너지 음료 숫자가 늘어난 것도 이 같은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세븐일레븐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의 에너지 음료 매출도 덩달아 지난해 5월보다 47% 늘었다.
김훈아 세븐일레븐 음료 MD는 “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올해는 여성은 비타민 음료를, 남성은 에너지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기능성 음료의 성분 구성과 병 디자인 등이 여성과 남성 소비자의 음료 선택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