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를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병인양요 때 고국을 떠난 297권의 외규장각 의궤 ‘귀환’이 145년만에 완료됐다.
이날 대한항공 화물기로 수송된 4차분 외규장각 의궤는 모두 73권으로, 이를 담은 특수용기가 대한항공 화물기 ‘노즈도어’로 이날 오전 10시께 한국에 도착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정조가 즉위하면서 설립한 학술기관 규장각의 도서 중 가치가 있는 서적을 별도로 보관한 외각 서고로 국보급 문화재다.
대한항공은 문화재 중요성을 감안, 의궤를 담은 특수 컨테이너를 화물기 주 화물칸에 탑재해 항공기 운항 중에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후송했다. 또 의궤 지상 수송을 위한 무진동 특수차량을 배치하는 등 의궤를 안전하게 수송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대한항공은 예술품 운송 전문 서비스 상품 ‘Variation-Art’를 운용하고 있으며, 샤갈, 로댕 등 세계 유수 미술품을 수송한 바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