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는 단말기 경쟁력 강화, 이동통신사는 오픈마켓 활성화, 인터넷 포털은 사업 확장 측면에서 앞다퉈 독자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30일 팬택에 따르면 내달 KT를 통해 출시되는 5인치 태블릿폰 ‘베가 No.5(넘버5)’에 ‘스카이 북’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다. 스카이북은 3D 내비게이션과 함께 ‘베가 No.5(넘버5)’에 들어가는 특화 기능으로는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을 수 있는 앱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통합검색 기능을 지원해 한번 검색으로 예스24, 북큐브, 모아진의 도서를 모두 찾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있는 여러 전자도서관과 제휴, 해당 도서를 무료로 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은 지난 18일 전자책 앱 ‘네이버북스’를 출시하며 e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아직은 도서량이 많지 않지만 NHN은 디지털 교보, 텍스토어와 손을 잡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북스’는 도서 ‘구매’ 이외에 ‘대여’도 가능한 특징이 있다.
‘대여’ 기간이 짧은 것이 흠이나 가격이 ‘구매’에 비해 4분의 1 가량 저렴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에도 교보측과 제휴를 통해 웹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책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IT 기업들이 모두 전자책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자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전자책에 미온적이었던 출판사들도 점차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전자책을 출시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 질 수록 당분간 콘텐츠 업체들의 몸값이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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