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원유개발은 1990년 통일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시되어 인근 산유국에 비해 30년이나 뒤졌다. 때문에 아직도 찾지 못한 미확인 유전지대가 상당수에 달해 확인매장량만 30억배럴, 미확인된 매장량을 포함하면 119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예멘 정세가 안정화하면 외국기업 추가 진출과 유전탐사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석유공사가 샤브와 주 제4광구 석유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연가스도 예멘의 주요 세입원이다. 부존 가스의 확인매장량은 17조입방피트이나 내륙과 홍해, 아덴만 연안에 가스층이 다수 분포되어 있어 실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잠재력이 큰 유망 분야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2009년 생산 개시한 YLNG 프로젝트에 SKㆍ한국가스공사ㆍ현대종합상사가 참여(지분 21.5%)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가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연 670만t 중 200만t을 20년 장기계약으로 도입하고 있다.
예멘이야말로 개발을 기다리는 에너지자원의 보고이므로 우리 기업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진출할 것을 권한다. 얼마전 예멘 석유장관과 회동했을 때 긴밀한 경협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유망 석유가스광구를 우선적으로 분양 고려하겠다는 언질을 받은 바 있다.
예멘은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600㎿를 풍력, 지열, 바이오가스 및 태양열을 이용해 부족한 전력을 보충한다는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1차로 홍해 모카 지역에 60㎿ 규모 풍력발전 시범단지를 건설 중이다.
우리 정부는 신흥에너지 국가를 포함한 주요 자원국 주재 공관을 에너지협력공관으로 지정하고 에너지보좌관제도를 적극 활용케 했다. 이런 자원 확보 외교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많은 결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