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한-우즈벡 합작법인은 363곳이다. 그런데 최근 우즈벡 전국에 걸쳐 자동차용 CNG 충전소와 CNG 실린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합작법인이 설립됐다. 우즈벡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비즈니스라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에는 석유공사ㆍ가스공사ㆍ대우인터내셔날ㆍ호남석유화학 등이 진출해 총 8개의 유전ㆍ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말 착공 예정인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는 가스화학 공장 건설사업으로, 총사업비 40억달러 규모의 우즈벡 역사상 최대의 단일 프로젝트다.
CNG 프로젝트는 우즈벡의 ‘필요와 시장’,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접목할 것이다. CNG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의 배출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훨씬 적다. ‘녹색성장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확인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10위권인 천연가스 자원국이지만 오일은 충분하지 않다. 정부와 공관은 우즈벡에서 휘발유나 경유 사용 차량을 점차적으로 CNG 차량으로 바꿔가려는 우즈벡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했다. 또 10년 전에만 해도 연간 2만5000대에 불과하던 승용차 판매량이 최근 15만대로까지 확대되는 시장 상황을 포착하고 우리 기업의 CNG 분야 투자진출을 적극 권유해 왔다.
특히 이번 CNG 프로젝트는 한국의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대기업인 코오롱,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광신기계ㆍ엔진텍ㆍ엔케이 등의 중소기업이 함께 상호 보완적 협력 파트너로 동반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인프라, 녹색성장 분야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