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통해 자연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정부당국의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시작한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사업이 이달 말로 꼭 1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잠실 월드점에 국한했던 종량제 봉투 판매점은 전국 87개 점포로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환경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친환경 정책인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점포별로 1480여개에 그쳤던 월판매량이 올해 4월엔 점별로 1만1820여개로 8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롯데마트에서 팔려나간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총 650만장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억2500만원(비닐봉투 장당 50원 기준) 규모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종량제 봉투 판매사업도 자리를 잡았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에코경영의 한축을 담당하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아이디어에서 채택된 작품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1년 만에 자리잡았다. 이처럼 종량제 봉투 판매사업이 빠르게 자리잡은 데엔 소비자의 전폭적인 관심이 큰 역할을 했다”며 공을 소비자에게 돌렸다. 실제 소비자들은 롯데마트의 종량제 봉투에 대해 큰 관심을 내비쳤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매장 방문 고객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쇼핑 후 장바구니나 빈 상자를 이용해 물건을 운반하던 소비자들도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공박스’ 종이봉투’ 등을 사용하겠다는 의견은 줄어든 반면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6%포인트 늘어나는 등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4월 조사에선 고객 2000명 중 절반을 웃도는 58%가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매장’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박윤성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앞으로 운영 점포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보완할 점을 찾아 각 지자체와 연계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