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최대의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주로 금ㆍ구리 등 지하자원과 석유의 개발로 일부 선진국의 관심을 끄는 데 그쳤으나, 이제는 LNG 개발이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그 판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엑손모빌 인터오일과 같은 메이저는 각기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한국의 건설업체가 플랜트 하청공사를 수행 중이며, 선박 플랜트 입찰에 최종 낙찰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수도 포트모스비에서 북방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한국 건설업체 현장이 있다. 여기서 건설 중인 플랜트는 가스액화 처리과정을 담당하게 되는 핵심 프로세스다. 이곳에서 2기의 액화설비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LNG 600여만t이 생산된다. 2015년 전후로 생산될 LNG의 일부를 우리가 수입하면 여타 광물자원 분야에도 우리 기업의 진출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본다.
물론 선진 메이저 기업이 과거부터 광물 분야에 기반을 구축해 왔기 때문에 시장 진출 여건이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우리 기업도 기술, 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LNG 개발사업에서의 영향력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시장을 충분히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