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은 지난 27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동서식품의 장밋빛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그는 우선 “소비자의 커피 트랜드가 캡슐 하나로 간편하게 마시려는 추세를 보이는 추세”라며 “오는 6월 은행, 미용실 등 업소용 대용량 캡슐커피 ‘타시모’를 우선 선보인 뒤 향후 내년 초 가정용도 출시하겠다”는 신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동서식품은 합작사인 크래프트에서 개발한 캡슐머신 ‘타시모’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등 최근 커피시장에 진입한 식품 대기업들이 많지만 후발 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최근 커피믹스 사업에 진출한 경쟁사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 외형도 커지기 마련이어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언급한 뒤 “하지만 정작 커피믹스 제조설비를 갖춘 기업은 네슬레와 동서식품 2곳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서식품은 소비자에게 우수한 커피믹스 사업을 위해 연간 소비자 조사를 100회이상, 비용도 20억원을 집행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 사장은 또 크리머에 대한 경쟁사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선 “동서식품의 기술력과 한국인에 맞는 커피 기술력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경쟁사의 그런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은 껌과 캔디 등 과자 사업에 관한 계획도 밝혔다. “우선 크래프트가 지난해 인수한 케드베리를 통해 껌, 캔디 등 과자류를 시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동서식품은 이미 최근 크래프트와 손잡고 비스킷 ‘오레오’를 출시하는 등 과자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이 사장은 최근 식품업계의 커피숍 진출이 활발한 것과 관련, “커피숍은 커피 제조보다 서비스가 중심이 된 사업”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엔 경쟁력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커피전문점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수출에 대해서도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24개국에 커피, 프리머를 미국, 싱가폴, 홍콩. 대만 지역에 4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고, 올해 최근 일본 등에 1억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그는 “동서식품은 수출 확대를 위해 크래프트와 손잡고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등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해외 현지 마케팅도 직접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