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냥이 시작됐다. 수은주가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업체마다 여름사냥을 향한 쿨(Cool)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쿨 마케팅의 뜨거운 열기는 브라운관에서부터 보여진다. 4월초부터 선보이던 시원한 TV CF들이 5월로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늘었다. 사이다나 냉면, 다이어트용 시리얼 등 먹거리 광고는 물론 에어컨 광고, 얼음정수기 광고까지 거의 매주 하나씩 가세하는 양상이다.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는 지난 4월 1일부터 ‘갈증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모토의 TV CF를 선보이며 올해 쿨 마케팅의 첫 물꼬를 열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한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체중조절용 시리얼 제품들의 TV CF 방영 및 판매 전쟁도 한창이다.
농심 켈로그의 ‘스페셜 K’는 팔등신 미녀 이수경을 앞세운 TV 광고를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 월평균 18억~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경쟁사인 동서식품은 철분 아연 칼슘 비타민 등의 함유량은 늘이고 열량이나 나트륨 함량은 줄인 업그레이드 시리얼 ‘라이트 업’을 최근 출시한 데 이어 몸매 종결자 김사랑을 모델로 발탁해 접전을 예상케 한다.
동치미 국물맛을 강조하는 농심의 ‘둥지냉면’과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비빔면 등 여름철의 별미 냉면 CF도 최근 온에어를 시작해 브라운관에 냉기를 보태고 있다.
에어컨 전쟁도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1/4분기 에어컨 예약판매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발표.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삼성전자도 40% 늘었다. 정수기 업체들은 업그레이드 얼음정수기로 공방전이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각양각색의 써머 마케팅을 선보이며 여름을 팔고 있다. 롯데닷컴은 지난달 초 일찌감치 7,8월 두 달간 이용할 수 있는 롯데호텔 서울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상태. G마켓은 수영복 상설관을 열어 아레나 레노마 엘르 등 인기 브랜드 수영복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알뜰 캠핑용품 기획전을 열고 있고 11번가는 수영복과 여행상품 등 여름 상품을 30%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