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계 다국적기업 엔텍합과의 협상을 6개월여 끌어온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 작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 관계자들은 30일 엔텍합과의 협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작업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엔텍합이 지난 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인수 가격을 당초보다 600억원 낮춰 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고 이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엔텍합 측은 지금까지 매각 가격의 10%인 입찰보증금 578억원 만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에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내줬던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의 대변인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는 공식 통보를 받기 전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다면서도, 인수와 관련된 제의를 받는다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는 작년 대우일렉 입찰 때 엔텍합에 밀린 후, 채권단 측에 지속적인 인수 의사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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