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익증가는 주가수익비율 부담을 줄여준다.
교보증권은 올해 삼성물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3% 증가해 4018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그룹공사 비중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887억원(8.9%) 늘어날 전망이다. 상사부문에서도 작년까지 거래선 다변화와 시설투자 등으로 발생했던 비용이 감소하고 외형이 급증하면서 연간 영업마진이 0.9%포인트 늘어난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도 “삼성물산이 지난 1분기 원가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 상승을 달성했다. 2분기 이후에도 그룹사 매출 증가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주택 매출액 증가를 통해 이익률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특히 올해 해외 건설 수주가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꾸준한 수주는 지속적인 영업이익 증가의 기반이 된다.
당장 상반기 중 사우디아라비아 꾸라야 복합 화력발전소(약 1조3000억원), 인도 개발사업(약 5000억원) 등 굵직한 사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쿠웨이트 담수발전, 사우디ㆍUAEㆍ인도네시아 발전소 등 1조원 이상 대규모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동두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 등으로 전년 대비 121.5% 급증한 1조원 가량의 플랜트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택 부문은 전년과 비슷한 3조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PF 대출 보증 관련 재무부담이 다른 대형사에 비해 적은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의 PF 대출금액은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작으며, PF 대출 대부분은 분양이 비교적 양호한 서울, 수도권 현장에서 발생했다. 1분기말 PF 대출금액은 1조3527억원으로 이가운데 미착공 PF대출금액은 1조2195억원이다.
신영증권은 건설부문이 EPC(설계ㆍ구매ㆍ시공) 업무를, 상사부문이 자금조달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