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업계가 지난 2월 인상 후 4개월동안 동결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빠르면 31일 인상한다.
LPG업계 관계자는 “오늘(31일) 오후쯤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며, 가격이 어떻게 결정될지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PG 가격의 기준이 되는 5월 국제 계약가격(CP)이 프로판은 톤당 945달러로 전월 대비 70달러 올랐고, 차량용 연료인 부탄은 995달러로 105달러 인상되는 등 국제 계약가격이 7%, 10% 가량 올랐다고 주장한다. 또 이로 인해 국내 인상 요인이 최대 110원가지 발생한 만큼, 이 수준 이내에서 상당폭의 인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1은 지난 2월 프로판 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1289원, 자동차용 부탄가스는 ㎏당 1677원(ℓ당 979.37원)으로 결정하고서는 이달까지 공급가를 올리지 않았다. SK가스도 이달 충전소 공급 가격을 2~4월과 마찬가지로 프로판 가스는 ㎏당 1292.80원에, 차량용 부탄은 1679.18원(ℓ당 980.64원)에 공급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kg당 프로판은 70원가량, 부탄은 11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물가안정에 가격인상을 억제해 온 정부 측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생필품 가격 안정을 통한 서민 생계비 경감 대책으로 LPG와 LPG제조용 원유에 부과하는 할당관세율을 올해 연말까지 현행 2%에서 0%로 인하하는 대책을 내놓은 만큼 LPG 가격 동결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관세 인하 효과가 프로판의 경우 kg당 20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가격으로 인한 인상요인보다 작아 가격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