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의 비상장기업 합병 첫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123550)이 당초 오는 7일로 잡혀 있던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에선 주식 분할 및 감자, 썬텔과의 합병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썬텔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지만,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스팩주는 줄줄이 주식 매수 청구가를 밑돌고 있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의 주가는 2일 전일 대비 80원(4.10%) 빠진 1870원에 마감했다. 이는 주식매수청구가인 2007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을 지닌 주주가 현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팔면 손해인 셈이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도 썩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종전 예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임시 주총을 열 계획이다.
일정 연기를 제외한 합병 비율 및 기타 세부 사항은 기존 공시 내용과 변함이 없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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