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은행 국제 콘퍼런스’ 종합토론세션에 참여해 ‘통화정책의 보완’(Empowering Monetary Policy)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너무 많은 목표에 비해 너무 적은 도구를 갖고 있다’(Too few instruments for too many objectives)“며 “실물과 금융간 연계성이 강화된 상황에서는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을 조화롭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프레드릭 미시킨 컬럼비아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정책은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이를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하며 “최근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위기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면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에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과 악셀 베버 전(前)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 니시무라 기요히코(西村淸彦) 일본은행 부총재가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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