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노인들의 종신보험 가입이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이들을 겨냥한 종신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인구 고령화와 장례관련 국민의식 급변으로 장례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한 보험상품을 개발,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초로 가입연령을 최고 75세까지 늘린 ‘삼성생명 아름다운 준비보험’을 개발, 지난달말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의 가입연령이 65세였던 것을 확대해 최고 75세까지 늘렸다.
특히 보험가입 후 2년내 질병 사망시 지급보험금을 가입금액의 절반으로 줄이는 등 합리적인 언더라이팅 기법을 통해 보험가입이 편해지도록 해 고령층의 종신보험 가입 문호를 넓혔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장례관련 의식을 바뀌고 있으나, 고령층에 대한 장례비용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보험은 극히 드물다”며 “이 상품은 사후 장례 관련 비용으로 사망보험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최저가입 금액을 기존 2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낮춰 높은 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줄였으며, 사망진단서를 제출하면 당일 보험금이 지급된다. 다만 재해사망은 제외된다.
이외에도 동양생명이 판매중인 수호천사 효보험 역시 종신보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가입연령은 45세부터 70세 까지로, 고령자 전용 상품답게 일반 사망이나 암, 성인특정질환과 같은 심각한 상황 뿐만 아니라 골절 치료비, 관절염 치료비 등 각종 생활질환까지 보장해 준다. 한마디로 노인층 중심의 위험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흥국생명은 64세까지 가입가능하고 각종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사랑 장례보험’을 판매중이고 미래에셋생명은 사망보장과 종합 장례서비스를 종신토록 받는 ‘미래에셋 웰엔딩보험Ⅱ’를 시판하고 있다. 이 상품도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정회원과 준회원(직계존비속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중 1인) 사망 시 240만원 정액으로 장례절차 안내, 장례식장 섭외, 도우미 파견, 장례물품 지원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례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일반소비자들에게 거부반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다”며 “하지만 인구고령화에 맞춰 종신보험으로 개발된 이들 상품들은 보험료는 저렴하면서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을 한번에 덜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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