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상장사에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됐다. 그렇다면 수혜주들의 주가 성적표는 어떨까.
IFRS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19개 종목의 올 주가수익률은 2일 현재 평균 8.72%로, 코스피 상승률보다 5.64%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 C&C와 태광산업, 현대모비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주가 상승폭이 돋보였다.
IFRS는 연결재무제표 중심의 공시체제와 자산, 부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확대를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알짜 자회사 보유 기업과 자산 부자 기업일수록 IFRS 도입 시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의 IFRS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SK C&C, 한화,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은 연결재무제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든든한 자회사 덕분에 영업이익 대비 지분법 이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전일까지 주가 수익률을 보면 이들 11개 종목은 평균 6.97%를 기록했다. 이 기간 3.08% 오른 코스피를 3.89%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종목별 수익률 차이는 컸다. SK그룹의 실질 지주회사인 SK C&C의 주가가 57.11% 뛰었다. SK증권에 따르면 SK C&C의 지난 1분기 관계기업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3% 증가했다.
해외 알짜 자회사가 많은 현대모비스는 주가가 29.34%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이 28.64%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은 15.34%, 제일기획의 경우 12.99% 상승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25.15%를 기록했고, 삼성전기 -24.59%, LG전자 -20.16% 등으로 저조했다.
보고서는 IFRS 도입에 따른 자산재평가 수혜주는 토지, 건물 등이 많은 KT, KT&G, 롯데쇼핑, 태광산업, 삼성전기, KCC, POSCO, 한국전력, LG전자, 현대건설을 지목했다. 그러나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2.72%에 그쳤다. IFRS 도입으로 저평가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태광산업(45.32%)을 비롯해 현대건설(17.28%), KT&G(10.49%) 등 세 종목만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광산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88억원으로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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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비주얼)IFRS 수혜주 올 주가 성적표
(단위:%)
<연결재무제표 수혜주> <자산재평가 수혜주>
제일기획 12.99 KT -20.1
SK C&C 57.11 KT&G 10.49
한화 -2.56 롯데쇼핑 2.11
LG전자 -20.16 태광산업 45.32
삼성전자 -6.95 삼성전기 -24.59
삼성엔지니어링 28.64 KCC -19.13
현대중공업 15.34 POSCO -11.19
한국가스공사 -25.15 한국전력 -7.28
삼성전기 -24.59 LG전자 -20.16
현대모비스 29.34 현대건설 17.28
삼성물산 5.7 평균 -2.72
평균 6.97
*2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