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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는 역전에 산다”
SK·넥센·한화 뒤집기쇼

하루 3곳서 역전승 진풍경




“야구는 역시 역전(逆轉)에 산다”

김연훈(SK)ㆍ송지만(넥센)ㆍ신경현(한화) 3인의 끝내기 역전드라마에 2일 하루동안 전국의 야구장이 들끓었다.

SK 와이번스 김연훈(27·사진)은 인천 두산전에서 9회 말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6-5로 벼랑끝 팀을 구했다. SK는 이 경기까지 지면 시즌 첫 3연전 전패를 당할 상황이었다.

김연훈 본인에게도 이날 홈런은 값진 선물이 됐다. 2007년 프로 데뷔 이래 통산 홈런이 1개 뿐이었던 백업 유격수로 한 번도 주전을 맡은 적이 없지만 모처럼 크게 웃을 수가 있었다.

김연훈은 올 시즌도 어렵게 출발을 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나주환이 군입대를 했음에도 베테랑 박진만과 신예 최윤석에게 밀려 설자리가 없던 처지였다. 넥센 히어로즈의 베테랑 송지만(38)도 부산 롯데전에서 9회 초 2사 뒤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송지만은 잇따라 3개의 볼을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몰고가면서 롯데 강영식을 괴롭힌 끝에 홈런을 뽑아냈다. 넥센은 이날 승리하면서 팀의 2연패와 원정 9연패, 사직 7연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

한화 신경현(36)도 끝내기 역전타로 오랜만에 웃었다. 신경현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날려 4-3 승리를 이끌었다. 


주전 포수인 신경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송구 중 상대 타자 방망이에 손등을 맞은 후 페이스를 잃고 개막뒤엔 오랜 슬럼프를 보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 거포 갈패기 이대호(29)가 13호 홈런 이틀 만인 이날 시즌 14호 홈런포를 날렸고 이대호를 포함 전체 8개팀 4경기에서 모두 10개의 홈런과 93개의 안타가 쏟아졌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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