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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노총’, 국민노총 설립준비위 구성, 3개 노조 가입 결정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제 3노총(가칭 국민노총)’ 출범을 위한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설립준비위원회가 꾸려졌으며, 3개 노조가 출범에 동참하기로 했다.

7일 국민노총 설립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서울지하철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국민노총에 가입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전국지방공기업연맹이 대의원 대회를 갖고 국민노총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이외에도 국민노총설립준비위원회는 여러 노조로부터 가입 관련 문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대전 지역 연구원들로 구성된 노조도 국민노총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6월말 국민노총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울산에서 국민노총 출범을 위한 대표자회의를 갖고 공식적으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설립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개별 기업 노조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준비가 되는 노조부터 설립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사무실을 조만간 꾸려 6월말 출범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설립준비위원회는 대외적인 홍보보다는 조직 구성을 위한 물밑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밀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표자회의를 24일로 연기해 울산에서 개최한 것도 이런 까닭이었다. 우선 설립준비위원회 대표는 2개 노조의 공동 대표로 꾸려졌다. 공동 대표 중 한 명인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국민노총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 노조들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우선 준비되는 노조와 함께 이달말 국민노총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노총은 이름에도 나타나듯이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을 지향한다. 때문에 해당 기업은 합리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현지 지역주민과도 적극적인 교류에 나서고 있다.

이런 관점은 새로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채필 장관의 생각과 맥이 닿아 있어 복수노조 시행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 장관은 취임 직후 가진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관점에서 장관 업무에 접근하고자 한다. 근로자의 관점에서 충실해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2% 부족하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 일자리 늘려가는 기업 등 모두 아우르는 국민의 입장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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