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2억 달러 상당의 헤드램프, 스바루 자동차에서 3300만달러 상당의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달러(한화 약 2560억원)를 수주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일본 수주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주 금액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에 수주한 금액 중 최대규모다.
헤드램프는 할로겐, HID, LED 등 세 종류로,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예정인 LED 램프는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첨단 제품이다. 해외 경쟁사 제품보다 15~40% 밝기를 향상시켰고, 발열량을 최소화해 수명을 연장한 게 장점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제품이 적용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통상 국내 완성차 업체에 먼저 공급한 뒤 이후 해외완성차 업체 수주가 가능했으나, LED 헤드램프의 경우 아직 국내에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 부사장은 “미쓰비시가 현대모비스 연구소 및 공장을 방문해 기술이나 품질 등에서 호평했다”며 “올해 수출 목표 15억2000만달러를 달성하면서 매출 대비 해외 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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