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효순ㆍ미선’ 10주기에 추모비 세운다
지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고(故) 신효순ㆍ심미선양의 넋을 기리고 평등한 한미 관계를 요구하기 위한 추모비 건립이 추진된다.

8일 ‘2012년 미선·효순 추모비 건립위원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두 여중생의 10주기가 되는 내년 6월13일을 기해 경기도 양주 사고 현장 인근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기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월 결성된 이 단체가 추모비 건립을 기획하게 된 것은 미군 측에서 사고 현장에 만든 추모비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때문이다.

건립위 심우근 집행위원장은 “미군이 용서를 비는 뜻에서 추모 비석을 만들었다지만 무죄 판결이 나면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손으로 ‘진짜’ 추모비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주노총 경기본부 등 32개 진보 성향시민단체, 에서 245명이 건립위원으로 손을 보탰고 최근까지 기금 500여만원이 모였다. 8일부터 14일까지는 서울 중구 정동 갤러리 ‘품’에서 기금 마련을 위한 9주기 추모 전시회 ‘별이 된 소녀의 꿈’이 진행된다.

민족미술인협회 소속 작가 14명이 그림과 조각 등 미술품 40여점을 기증했고 문정현 신부도 서각 작품 2점을 내놨다. 단체는 기증받은 작품과 티셔츠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을 전액 추모비 건립 기금에 보태는 한편,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립 취지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심 위원장은 “효순.미선이 사건은 불평등한 한미관계 속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며 최근 불거진 고엽제 매립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