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경쟁 업체들 간에 인재 쟁탈전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 직원의 급여를 10% 인상하고 트위터로 이직하려는 제품담당 매니저 2명을 붙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급여를 추가로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인수담당 임원을 규정을 위반했다며 해고했으나 그 임원은 곧장 트위터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IT 대기업들은 다른 기업의 인재를 빼내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기업들은 자사주나 각종 보너스 뿐아니라 아이패드나 유기농 식사, 통근버스서비스, 요가 교실 등을 제공하면서 인재들을 유혹하고 있다.
8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이런 IT업계의 분위기를 반영, 채용전문사이트 ‘톱프로스펙트’가 보유하고 있는 250만명의 프로필을 분석해 IT대기업들의 인재쟁탈전 승자와 패자를 선정했다.
포브스는 채용전쟁의 승자로 지난 2년 간 직원 1명이 회사를 그만두는 대신 무려 11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진 트위터를 꼽았으며, 2위는 이 비율이 8.1대1인 페이스북이 차지했다. 이어 징가(8.0), 링크트인(7.5), 그루폰(3.9) 등이 뒤를 이었다.
패자로는 1명 채용 때마다 3명의 직원이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집계된 야후가 꼽혔고, 마이크로소프트(MS, 0.4), 이베이(0.8), 구글(1.2)이 그 뒤를 이었다.
수치상 가장 채용이 많았던 기업은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링크트인, MS였으며, 반대로 이직이 많았던 기업은 MS와 아마존, 야후, 이베이, 구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구글과 MS의 경우 많은 신규채용이 이뤄졌지만 그만큼 이직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요 IT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의 인재를 가장 빼내온(?) 기업은 페이스북이었다.
특정 기업에 직원 1명을 내주는 대신 그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직원이 이직해 왔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결과, 페이스북은 MS에 직원 1명을 잃는 대신 그 회사 직원 30.5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애플, 야후에 대해서는 15.5대1과 11대1, 10.5대1를 기록으며, 최근 급성장하는 링크트인과도 2대1의 경쟁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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