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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금 투쟁 이끌고 있는 강철 여대생...박자은 한대련 회장 “반값등록금, 나라가 당연히 해야할 일”
하루의 시작과 끝이 언론과의 인터뷰다. 수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반값등록금 관련 토론회에 참여해 의견을 펼친다. 저녁에는 촛불문화제를 위해 광화문으로 달려간다. 마이크를 잡고 자리에 모인 학생, 시민들과 함께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다.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박자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회장의 요즘 하루 일과다.

반값등록금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박 회장도 이슈의 중심에 놓였다. 새벽이 다 돼서야 잠시 눈을 붙이고, 수많은 인터뷰와 기자회견에 참석하느라 목은 쉴대로 쉬었다. 하지만 그는 요즘 가장 행복하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학생, 시민들의 반응이 점차 뜨거워져서다. 9일로 12일째를 맞은 반값등록금 실현 촛불문화제에도 하루가 다르게 많은 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9일까지 각 대학에서 진행 중인 동맹휴업 투표에도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반응이 뜨겁다. 그는 “이렇게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고 털어놨다.

한대련은 현재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학점, 소득 분위의 구분 없이 대학생 전반을 위한 반값등록금을 시행하라는 요구다. 박 회장은 “국가는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교육을 성장시켜야 한다. 등록금 문제는 ‘국가가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가치관 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최우선 전제조건도 ‘정부의 교육재정 확충’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박 회장은 “대학이 현재 수준의 등록금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교육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재원 조달은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를 교육에 두면 된다. 현재 정부의 예산 집행 방식에는 문제가 많다. 4대강 사업 예산 22조원 등을 이용해서 교육재정을 충분히 확충할 수 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대련이 주최하는 촛불집회를 두고 불법성 시비에도 박 회장은 당당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반값등록금을 사회 이슈로 끌어낸 것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돼야한다”며 “또한 대한민국은 민주국가고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 헌법에 위배되는 집시법을 만들고 그걸 기준으로 집회를 불법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오는 10일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될 촛불집회에는이제까지 진행된 집회 보다 더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할 것으로 한대련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대학 동맹휴업 투표가 가결될 경우 더 많은 학생들이 광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박 회장은 “10일은 더욱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 다양한 문화인사들이 참여하고 공연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다양한 계층, 연령대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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