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부산저축銀 피해자 “노숙자 될 처지.. 돈찾게 해달라” 법정발언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의 두번째 재판에서 피해자 대표가 “억울함을 풀고 돈을 찾게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염기창 부장판사)는 박연호(61)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 피고인 21명의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대주주 신용공여 부분에 대한 심리계획을 진행했다.

박 회장의 변호인은 SPC 관련 일부 심문조서에 부동의해 증인2명을 신청했고, 다른 피고인 측 신청으로 한명이 추가돼 첫 공판에는 박모씨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재판부는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대표에게 약식 발언기회를 줘 눈길을 끌었다.

재판부는 “원래는 공판기일에 발언하는 것이 맞지만 오늘 발언기회를 드리겠다”며 “적법절차 안에서 의견을 표출하셔야 하며 지난번처럼 변호인을 찾아가서 시위를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재판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게 되고 결국 피해는 여러분이 받게 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6일 첫 공판준비기일 이후 비대위는 박 회장 등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을 찾아 항의시위를 벌였고, 이튿날 바른 측은 재판부에 정식으로 변호인 4명의 사임계를 냈다.

김옥주 (50)부산저축은행 예금자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2008년, 2009년 울산지법, 부산고법에서 PF대출 관련한 비리로 이미 박연호 회장 등이 처벌받았는데 재반복되는 사건에 대해 책임없다, 몰랐다고 하는 것은 변호사들의 자문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피고인들이 변호사들에게 준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권리가 있고 환불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돈을 찾지 못한 예금자는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노숙자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경제사범은 몇년 살고 나오면 그만인데 부산시민 2만5000명을 죽인거나 다름없는데 사형, 무기징역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달 23일 오전 10시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