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연합이 반값등록금 시위는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대학생들을 선동한 ‘정치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12개 보수단체는 10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가 정치성 공약으로 대학생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40명 가량의 보수단체 회원들은 ‘촛불선동 OUT’이라고 적힌 색색깔의 풍선을 들고 나왔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3년전 촛불난동을 부렸던 세력들이 등록금 문제를 이슈화시켜 제 2의 촛불을 들려는 것”이라며 “대학생들의 당초 요구는 등록금 인상동결에 불과했는데 정치권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이 등록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 요구라고 본다면서도, 대학 등록금이 가계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과도한 금액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봉 대표는 “예전에도 아들 대학 보내려면 시골에서 소팔고 논, 밭 팔았다”며 “30년 전의 등록금 50만원에 비해 지금의 등록금이 과히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등록금은 정부에서 인상한 것이 아니다”며 “등록금이 문제라면 학교 총장실에 항의해야지, 정부에 대한 시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략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 대표는 반값등록금 시위는 다가올 총선과 대선의 표를 겨냥한 정치권의 선동이라고 단정하며 앞으로 한 달 동안 반값등록금 시위 반대 기자회견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nointeres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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