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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BMW 잡아라" 수입차들 안간힘
올해 수입차 시장규모가 사상 첫 1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MW의 선두 질주가 거침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벤츠 등 다른 수입차 업체들이 BMW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1∼5월 1만53대를 팔아 작년 동기(5378대) 대비 86.9% 성장했다.

2위 벤츠(7479대)와는 2574대 차이. 작년 근소한 차로 1, 2위를 다투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월간으로는 1월에만 벤츠에 1위를 내줬을뿐 2월부터 4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누적 점유율은 23.5%로 작년 같은 기간(15.8%)보다7.7%포인트나 높아졌다. 신규 등록된 수입차 4대중 1대는 BMW였던 셈이다.

BMW가 1년간 질주하는 사이 경쟁업체들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벤츠는 시장점유율이 작년 17.2%에서 올해 17.5%로, 폴크스바겐는 12.0%에서 12.5%로 소폭 상승했고, 아우디는 9.6%에서 9.4%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일본과 미국 업체들의 점유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도요타는 작년 8.4%에서 올해 4.9%로, 혼다는 6.7%에서 3.5%로, 닛산은 4.5%에서 1.9%로 모두 반토막이 됐고, 렉서스(4.1→3.8%), 인피니티(2.8→2.5%)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포드(5.0→3.8%), 크라이슬러(3.0→2.99%), 캐딜락(0.9→0.8%)도 마찬가지다.

BMW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벤츠는 ‘뉴 C클래스’ 4종을 내놓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2009년 하반기 뉴 E클래스 7개 모델을 대거 출시하며 단번에 수입차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이번엔 C클래스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엔 타깃층을 그간 벤츠가 무관심했던 20∼30대에 정조준했다는게 눈에 띈다.

한EU FTA 체결을 앞두고 관세 인하분만큼 가격도 미리 낮췄다.

폴크스바겐의 상승세도 무섭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5월 한 달간 1331대를 팔아 2005년 1월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2위 벤츠와는 불과 118대 차이. 신형 제타는 출시하자마자 한 달만에 504대가 팔려 수입차 3위로 직행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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