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는 최근 HPDA를 자체 개발, 미국의 EMT 사에 함께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회사다. 현재 소규모 파일럿 설비를 통해 HPDA를 생산 중이다.
해마루가 만든 HPDA 제품은 세계적인 사파이어 잉곳 메이커의 테스트를 거쳐 ‘원료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 한 대기업과 향후 2년간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까지 받은 상태다.
이밖에도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하려는 수많은 국내ㆍ외 기업들이 제품구매 의향서를 보내오고 있다고 해마루 측은 전했다. 산업은행은 해마루의 이런 기술력과 HPDA의 사업성을 인정, 지분 투자와 함께 제품생산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PDA는 최근 들어 수요가 폭증하는 LED기판인 사파이어 웨이퍼의 원재료로 사용되며, 99.999% 이상의 순도와 ㎤당 3.7g이상의 높은 밀도가 요구된다. 미국의 EMT 사만이 해마루와 동일한 기술사양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파이어 구경이 2인치 또는 4인치인 경우에는 99.995%의 순도를 가진 알루미나를 사용했으나 향후 대세가 될 6인치 구경 사파이어는 99.999% 이상 순도의 알루미나가 더 효율적이다. 전통적으로는 알루미늄금속을 이용해 99.99%급의 알루미나분말을 만들고, 플라즈마용융로나 베르누이소결로를 이용해 이 분말을 99.999%급 HPDA를 만들어왔으나 공해물질 발생과 높은 에너지비용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해마루가 공정의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김태룡 대표는 “해마루의 제조공정은 기존과 달리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에너지비용이 매우 낮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HPDA 원재료 부터 최종 제품인 고밀도 펠렛(알갱이)까지 제조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