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Single malt), 특별 한정판(Special edition), 위조방지 시스템(Safrty system) 등 3S가 올해 상반기 위스키 시장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올들어 상반기중에 싱글몰트 위스키가 강세를 보인데다 특별 한정판 위스키의 잇따른 출시 경쟁,위조 위스키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강화 등이 치열했다는 게 3S를 2011년 상반기 키워드로 지목한 이유다.
▶Single malt, 불황 속 날개 달다=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주류협회 회원사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 해 동기 위스키 시장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싱글몰트 위스키는 7.7% 상승했다.
판매량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동기 보다 1592 상자 늘어난 2만2359 상자, 병으로 환산하면 26만8308병에 달한다. 위스키 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와 같은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맥캘란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3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의 호황을 이끌어 왔다. 맥캘란 외에 사랑을 받고 있는 싱글몰트로는 글렌피딕과 글렌리벳 등을 들 수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새로운 싱글몰트 위스키들이 국내에 대거 유입,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벤리악’과 ‘글렌드로낙’, 한때 수입되다가 중단됐던 ‘글렌모렌지’와 ‘아드벡’도 다시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pecial edition, 한정 출시 눈길=희소성을 강조한 고가의 한정판 출시 소식도 올 상반기 연이어져, 위스키 애호가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2월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200병 한정으로 국내에 들어 온 ‘시바스리갈 18년 크리스찬 라크르와’를 선보였다.
4월에는 ‘2011 발렌타인 챔피언십’ 골프대회를 앞두고 국내에 단 2병만이 들어 온 ‘발렌타인 챔피언십 블렌드 38년’을 공개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한정판 소식도 잇따랐다. 먼저 맥시엄코리아에서 선보이고 있는 맥캘란은, 지난 4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알버트 왓슨’과 손잡고 총 1000개 생산 중 국내에는 단 50병만이 들어온 ‘MOP 알버트왓슨’을 선보인 바 있다. 발베니도 ‘발베니 피티드 캐스크 17년 한정판’을 국내에 선보였다.
▶Safety sistem, 위조방지 걱정 없어=국세청이 올해부터 서울 전역의 주류도매상과 판매점에 대해 전자태크 RFID(무선주파수인식칩)이 부착되지 않은 위스키를 팔면 과태료 부과 등 처벌키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무선을 활용한 인식 기술인 RFID는 위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위스키 업계에서도 자발적으로 위조품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상태다. ‘윈저’는 별도의 강력한 위조방지 장치 ‘윈저 프로텍트’를 장착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롯데칠성음료 등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위조방지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