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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교장평가에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 40% 반영
올해 서울 지역 학교장의 학교경영 능력을 평가할 때 학부모, 교사,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만족도가 대폭 반영된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는 학교간 경쟁을 과열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2년 연속 교장평가 지표에서 빠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초중등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계획’을 공개했다.

평가계획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장의 학교경영 실태에 대한 학부모, 교사 만족도 배점을 늘리고, 학생 만족도를 새로운 지표로 도입한 것이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교장평가에서 학부모만 참여했던 교장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교사도 함께 참여해 학부모 10점, 교사 10점씩 20점으로 평가하게 한 바 있다. 올해는 배점을 더욱 늘려 초교의 경우 학부모 20점, 교사 20점씩 40점, 중ㆍ고교는 학부모 15점, 교사 15점씩 30점으로 평가한다.

또 중ㆍ고교에서는 처음으로 학생들이 교장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다. 학생 만족도 조사의 배점은 10점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시내 초ㆍ중ㆍ고교 교장 평가는 100점 만점 중 교사와 학부모, 학생의 교장에 대한 만족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40%에 이르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결과만을 평가하는 정량평가를 작년보다 대폭 강화하면서 정량지표에는 담기 힘든 부분을 반영하기 위해 만족도 배점을 대폭 늘렸다”며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견수렴을 중시한다는 취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별 학업성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장 평가 항목에서 제외됐다. 대신 ▷기초학력 책임지도’(5점) ▷방과후 교육활동 혁신(4점)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4점) 등 교장이 공교육 정상화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평가하기로 했다.

또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과 성인병 등 학생 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초교의 경우 ▷학생건강체력 4ㆍ5급 감소율(4점)을 평가지표로 도입했고, 민주시민 교육 강화 차원에서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4점) 지표도 신설했다. 이 밖에 친환경 무상급식과 시설공사 정보공개 등 곽노현 교육감의 각종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친환경 식자재 구매율(4점) ▷시설공사정보 공개율(2점) ▷통합구매 비율(2점)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율(2점) ▷청렴도(4점) 등도 도입했다.

올해 평가는 학부모ㆍ교사 만족도 조사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표를 개별학교의 여건을 감안한 정성평가로 시행한 지난해와 달리 교장의 리더십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 지표(78%)를 정량평가로 진행한다. 평가 결과 교장들은 ▷S(20%) ▷A(30%) ▷B(30%) ▷C(10%) ▷D급(10%)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다만 D급을 2차례 이상 받은 교장은 중임을 제한키로 했던 작년 조치가 법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낮은 등급을 받아도 성과급을 낮추는 것 외에 특별한 불이익은 주지 않기로 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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