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이어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로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고 이날 전라북도, 전주시와 MOU를 체결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가벼우나 강도는 10배 이상인 신소재다. 현재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ㆍ레저 분야, 자동차ㆍ풍력 등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섬유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현재 연간 5만톤(약 20억 달러) 규모이며, 그 가운데 국내시장 시장 규모는 2400톤 수준으로 연간 11%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는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첨단 신소재로 그 동안 일본 및 미국의 극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이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기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탄소섬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의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탄소섬유 개발은 효성이 지난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거둔 성과로 기업과 정부, 전라북도, 전주시 간의 긴밀한 상호협력 하에 이루어졌다.
효성은 전라북도가 탄소복합재료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완주 전라북도 도지사는 “(주)효성이 국내 최초 순수 우리기술로 중성능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오늘 전라북도가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탄소강국의 꿈을 (주)효성과 함께 전북이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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