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오는 7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한 상용 장비 본격 구축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부터 4세대 LTE 상용장비 물량이 입고돼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LTE 상용장비 구축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1.4기가헤르츠(GHz)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기존 3세대 서비스에서는 7분이 걸렸지만 LTE에서는 불과 2분이면 끝난다.
다음달 초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지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는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 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를 포함한 지역까지 LTE망을 구축하고, 전세계 LTE사업자 중에서 가장 최단기간인 상용서비스 개시 1년 만에 기존 망의 서비스 커버리지를 능가하는 전국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LTE 장비제조업체인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LTE 장비로 서울 광화문, 경기 오산, 부산 서면 등에 LTE 시험망을 운영하면서 LTE 장비의 성능과 망 최적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년 전부터 LTE로의 신속한 진화를 염두에 두고 기존 2세대(2G) 및 3세대(3G) 장비를 설치할 때 4G LTE 기술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 및 뱅크기지국, 디지털 중계기 등의 장비를 설치했다. LTE로의 전환을 빠른 속도로 이뤄내기 위함이었다.
특히 LTE의 투자비 및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정부의 그린 IT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LTE에도 뱅크기지국을 집중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특히 LTE 전체 대상 기지국 중 약 40%를 클라우드 개념의 뱅크기지국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4G LTE 서비스를 비롯, 스마트폰 및 패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광케이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로드엠(ROADM)’ 등 LTE용 대용량 광전송장비의 전국망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위한 교환기, 기지국, 광중계기, 광전송장비 등에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2011년에는 LTE 투자 8500억원을 비롯해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창사 이래 최대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초 LTE 상용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LTE 모뎀과 라우터를 출시해 고속의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올 4/4분기 초에는 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하고 내년 중반 전국망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