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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번이나 들락날락...도넘은 경기도의 회전문 인사
개인 선거출마위해 사표냈다가 실패하면 버젓히 재입성, 심지어 ‘6번씩 들락날락’...이래도 되나..

김문수 경기 지사의 특보인 최우영 씨. 그는 김 지사 취임이후 경기도에서 대변인만 3번을 역임했다. 그는 2007년 3월 경기도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듬해 1월 사표를 냈다. 한나라당 경기도 남양주시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공천을 받지 못하자 2008년 10월 김문수 지사 정책특보로 임용됐다. 그는 2010년 하반기 다시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두달만에 사표를 냈다. 김문수 지사의 6.2지방선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다시 두달만에 대변인 복귀를 했고, 현재는 특보를 맡고 있다. 이러다 보니 그는 김문수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만 무려 6번 사표를 쓰고, 6번 임용되는 남다른 경험을 했다.

최 특보는 1990년 민중당에서 김문수 지사와 인연을 맺은 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과 한나라당 부천소사지구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같은 이력을 보면 최 특보에 대한 김 지사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김 지사로서는 자신의 도정수행과 정치행보에 꼭 필요한 측근 중의 측근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대통령은 물론 정치인들의 측근 인사 관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의 회전문 인사는 최 특보만이 아니다. 김 지사는 허숭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홍경의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 등 측근을 요직에 두고 있다.이들은 5000만~1억여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을 받는다. 일부는 고액의 판공비(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

허숭 감사는 2008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경기도 대변인으로 재직하던중 경기 안산시장으로 출마하기위해 사표를 던졌다가 낙선했다. 그는 2010년 9월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자리를 차지했고 또다시 선거출마준비를 위해 지난 4월16일 안산에 ‘비전 안산’이라는 사무소를 개설하고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허숭 감사의 연봉은 7900여만원이다.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김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경기 관광공사 홍경의 경영기획본부장도 비슷하다. 그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현재까지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해 4월 사표를 내고 두달여동안 김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홍 본부장은 선거가 끝나자 바로 복귀했다. 홍 본부장의 연봉은 7600여만원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전문순 감사도 특보와 재단감사 등 세차례에 걸쳐 도청과 공기업 요직에 반복적으로 임용됐다.

이들이 명퇴와 재임용을 반복할수있는 것은 공사특별채용규정에 ‘퇴직한 후 2년이내에는 언제든지 재임용이 가능하도록 명시돼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회전문 인사에 대해 경기도 내부에서조차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한 간부는 "정치인인 시도지사 측근이 필요에 의해 요직이나 공기업에 들어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개인 선거출마를 위해 사표냈다가 실패하면 다시 돌아오는 행태는 심하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 "김지사가 측근에게도 ‘인사혁신’이라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만 대권을 향한 큰 그림을 내놓을수 있고 공기업 혁신과 함께 경영부실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청 한 공무원은 “5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30년 가까이 박봉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온 대다수 공무원을 생각하면 제집 드나들 듯 도청과 공기업을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고액연봉을 받아가는 측근들의 행태는 ‘횡포’에 가깝다”고 말했다. 수원=김진태ㆍ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





표/최우영 특보의 회전문 인사



경기도 팔달수질개선 특보(2006년 7월 임용, 2007년 3월 사표)

경기도 대변인(2007년 3월 임용, 2008년 1월 사표-국회의원 예비후보)

김문수 특보(2008년 10월 임용, 2010년 3월 사표)

경기도 대변인(2010년 3월 임용, 2010년 5월 사표-6ㆍ2 지방선거 지원)

경기도 대변인(2010년 7월 임용, 2011년 2월 사표)

김문수 특보(2011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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